“쫓기다 쫓으니 묘하네” 류중일 감독의 믿고 가는 리더십

发布日期:2019-06-10
[김원희 기자] “쫓기다 쫓으니 묘하네.”류중일 LG 감독은 지도자 역사상 1위를 쫓아본 적이 거의 없다. 2010∼2016까지 삼성의 감독을 맡았던 6년 동안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감독 자리에 있었던 절반이 넘는 시간 동안 1위 자리에 유지하며 늘 도망자였다.올 시즌 LG의 사령탑으로 들어서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LG는 1994년 통합 우승 이후 24년째 무관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2002년에는 한국시리즈 진출 이후 2013년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까지 11년이 걸렸다.때문에 류 감독에게는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혹은 그 이상을 노려야한다는 중대한 임무가 부여됐다. 우승이 익숙한 류 감독에게는 다소 어색한 상황이다. 멀리 달아난 두산도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마음이 편할 수만은 없을 거라는, 1위 팀의 심정을 대변하던 류 감독은 “늘 쫓기다 쫓아가니 기분이 묘~하네”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LG는 어느 때보다 희망적이다. 새 감독의 부임과 함께 품었던 팬들의 희망도 마냥 꿈만은 아닌 듯싶다. 페넌트레이스의 반환점을 돈 지금 LG는 25일 현재 43승34패로, 한화(44승31패)-SK(40승33패)와 2위 다툼 중이다. 두산이 50승(24패)의 압도적 차이로 선두를 이어가고 있어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은 멀지 않게 느껴진다.괜히 500승 감독이 아니다. 류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심어주며 팀을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 최근 KBO 최다 안타 대기록을 달성한 박용택 역시 “여러 감독님들을 만났지만, 류중일 감독님만큼 확실하게 역할분담을 해주시는 분이 없다”며 “선수들은 자기를 쓰는 감독이 좋은 감독이고 안 쓰는 감독이 나쁜 감독인데 지금은 모든 선수들이 기용에 대한 불만이 없다. 모두 진심으로 이기겠다는 생각이 마음속에 있다”고 믿음을 나타냈다.LG는 25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 4.53, 팀 타율 0.300로 모두 2위를 달리고 있다. 4∼5선발의 흔들림이나 불펜진의 기복이 조금 아쉽지만 충분히 좋은 기세를 유지하고 있다. 팀의 변화는 첫 번째로 감독의 공임이 분명하다. 류 감독은 “선수들이 변한 것 같다”는 말에 “선수들이 그동안 꾸준히 최선을 다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이라며 공을 돌렸다. 진정한 리더십이 빛난 순간이다.kwh0731@sportsworldi.com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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